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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법사지, 흙 속에서 깨어날 시간 : 새로운 역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원주 폐사지 여행3 - 흥법사지이번 원주 폐사지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흥법사지터이다.원주시 지정면 영봉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흥법사(興法寺)는 불법을 일으키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세운 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흥법사 역시 거돈사, 법천사와 마찬가지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고 임진왜란때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태조 왕건에 의해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찰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는 지금 농경지로 변해있다. 이곳은 다수의 국보와 보물이 다수 존재했으나 일본에 의해 일부가 반출되었고,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현재 흥법사지에는 삼층 석탑과 진공대사탑비의 귀비 및 이수만 남아있다. 흥법사지터현재 흥법사지에서는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25년 7월 31일까지 조사 기간이.. 더보기
원주 3대 폐사지를 이은 고달사지: 숨겨진 매력, 꼭 가봐야 할 이유. 여주 혜목산 자락의 고요한 폐사지, 고달사지경기도 여주 북내면 일대, 혜목산 기슭의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터에는 한때 유력한 승려들이 머물며 수행하던, 높은 위상을 지녔던 사찰의 옛터가 남아 있다. 높은 깨달음에 이르는 절이라는 뜻을 지닌 고달사(高達寺)는 신라 경덕왕 23년(764년)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광종 때에는 전국 3대 선원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그 위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폐사되어, 지금은 절터만이 그 역사를 조용히 전하고 있다. 거돈사지, 법천사지, 흥법사지 등 원주의 주요 폐사지를 둘러본 후, 고달사지를 함께 찾는다면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탐방의 경험이 더욱 풍성해진다. 28동 건물 들어섰던 거대한 절터… 이제는 조용히 걷.. 더보기
지광국사탑, 그 완벽한 귀환: 법천사지에서 만난 고려 예술의 정수. 원주 폐사지 여행2 - 법천사지거돈사지에서 자작고개를 넘어 남한강을 따라 더 내려가면, 부론면에 자리한 법천사지(사적 제466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창건된 이 절은 고려시대에 융성기를 맞이했지만, 임진왜란의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폐사되었다. 이후 오랜 세월 잊혀진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차 희미해져갔다.조그만한 하천이 돌아 흐르는 이 폐사지 자리에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느덧 후대의 마을로 변해갔다. 폐사지 가운데엔 마을의 중심이었을 법한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여전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조그만한 우물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건물터… 너른 들판 가득했던 법천사의 흔적지금의 법천사지는 다시금 천년 고찰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2001년부터 .. 더보기
용인의 숨은 산길을 따라 : 문수산, 향수산, 선정산, 석성산 종주. 📌 이 글은 지난 여름 산행한 경험을 작성한 내용입니다.정몽주 묘역에서 용인시청까지 : 용인의 숨은 능선을 찾아서 살아서는 충북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경기도 용인이 좋다는 말이 있다. 오늘 나는 그중 ‘사거용인’의 땅, 용인의 산줄기를 따라 걷기로 했다. 출발지는 광주시와 용인시의 경계, 포은 정몽주의 묘역(https://songbyeonggu.tistory.com/29).이곳에서 문수산, 향수산, 선정산을 지나, 용인의 진산 석성산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20km에 이르는 산행이었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천천히 걷는다면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다. 마지막 목적지는 용인시청 후문. 긴 거리지만, 오랜만에 나서는 산행이라 마음은 오히려 가볍다. 길은 전반적으로.. 더보기
하나의 산, 두개의 얼굴 — 춘천 삼악산 탐방기. 📌 제일 아래에 이번 트래킹의 코스가 정리되어 있습니다.암매표소의 거친 암릉과 등선폭포의 신비로운 협곡 오늘은 춘천을 대표하는 100대 명산, 삼악산(654m)을 다녀왔다. 이 산은 이름처럼 세 개의 봉우리 — 용화봉(654m), 등선봉(632m), 청운봉(546m) — 로 이루어져 있다. 주봉인 용화봉은 높지 않지만, 코스가 다채로워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동쪽의 의암매표소 코스, 다른 하나는 남쪽의 등선폭포 매표소 코스다. 의암매표소 코스는 짧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른 암릉길로, 짧은 거리 안에 숨이 차오를 만큼의 도전적인 등반 구간이 이어진다. 반면, 등선폭포 매표소 코스는 길이가 다소 길지만 완만하고.. 더보기
한양도성길 - 낙산 구간 탐방기. 📌 제일 아래에 이번 트래킹의 코스가 정리되어 있습니다.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2km의 시간 산책서울이 조선의 도읍으로 정해질 때, 이 도시는 4개의 중요한 산에 둘러싸인 곳으로 선택되었다. 이른바 사산이라고 하는데 북쪽은 북악산, 남족은 남산, 서쪽은 인왕산, 그리고 동쪽을 든든히 지탱했던 낙산이다. 오늘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둘렀던 한양도성의 일부인 낙산 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낙산 구간은 성북동 혜화문에서 시작해 이화동을 지나 동대문(홍인지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약 2km의 짧은 거리다. 북악산이나 남산처럼 험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서울 시민들과 더 가까이 이어지는 길로 특히 해질 녘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의 경계'가 '시민의 쉼터'로… 남녀노소 반긴 낙산 산책길 한양도성.. 더보기
한양도성길 - 백악구간 탐방기 📌 제일 아래에 이번 트래킹의 코스가 정리되어 있습니다.서울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600년의 시간서울 한복판에서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 600년 조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며, 성곽길 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그 특별한 길은 바로 서울 한양도성 백악 구간이다.자하고개의 창의문에서 시작해 북악산 능선을 타고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약 4.7km의 길. 3,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서울 순성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길이라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오늘의 코스창의문 - 백악마루 - 청운대 - 숙정문 - 혜화문 창의문(彰義門) – 시간의 문을 열다창의문은 한양도성의 4대문과 4소문 중 북소문에 해당하며, 서대문(돈의문)과 북대문(.. 더보기
유명산-용문산 연계산행 : 1일 2산 탐방하기 📌 제일 아래에 이번 트래킹의 코스가 정리되어 있습니다.양평의 두 얼굴, 유명산과 용문산을 만나다. 유명산(862m)은 경기도 양평과 가평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아름다운 계곡과 자연휴양림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나들이와 산행지로 인기가 많다. 휴양림에는 숲속 산책로, 캠핑장, 계곡 물놀이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산 이름만 보면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1973년 한 산악회 회원인 진유명 씨의 이름을 따 ‘유명산’이라 명명되었으며, 과거에는 ‘마유산(馬牛山)’으로 불렸다. 지금은 이 이름이 공식 명칭으로 자리 잡았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에도 선정될 만큼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용문산(1,157m)은 경기도 양.. 더보기